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출할 수밖에 없다”

2019-09-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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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경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출할 수밖에 없다”
그린피스 아베 내각 강력 비판...“한국이 가장 위험” 경고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일본 정부 고위 인사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일본 환경상은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해 희석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앞으로 정부 전체에서 오염수 처리 문제를 신중히 의논할 것이다. 내 얘기는 단순한 의견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 때문에 가동이 중단됐으나, 외부로부터 흘러들어가는 지하수 때문에 매일 100~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달 12일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일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하며 오염수 처리문제를 비난했다.

숀 버니는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 7000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한다”며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 오염수를 방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되면 한국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국 외교부는 오염수 처리 문제에 관해 "우리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한편,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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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