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딸을 며느리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2019-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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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양대 관계자 ‘뉴스공장’서 증언
“최성해, 조국 딸을 모를 리가 없다”
동양대 교수 “표창장 위조설은 소설”
“결재 올리면 주는데 왜 위조하겠나”

최성해 동양대 총장. / 뉴스1
최성해 동양대 총장. / 뉴스1

전 동양대학교 관계자가 최성해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인 조모씨를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동양대 인사관 매점에서 근무한 바 있는 A씨는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에서 조 장관 딸을 두세 번 직접 봤다. 워낙 예쁘게 생기고 활발해 안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조씨가 원어민 교사들의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보조했다고 밝히고 “우리 학교 학생도 아니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왜 조씨를 봤다는 사람이 안 나서는 거냐”라고 묻자 A씨는 “학교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직원들이니까 함구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A씨는 최 총장이 조씨를 워낙 예뻐했다면서 최 총장과 조씨, 조씨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세 명이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도 목격했다면서 “나 말고도 많이 봤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A씨는 “(최 총장이) 조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쁘지 않냐. 귀엽지 않냐. 며느리 삼고 싶다’라고 그런 얘기도 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 총장 같은 경우에는 그때그때 말이 바뀌는 사람”이라면서 “(조양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지금 상황도, 상황이 상황이라서 말이 바뀌어서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동양대에 재직 중인 B교수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조 장관 딸은 영어영재센터와는 상관없는 인문학부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표창장은 절대 위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교수는 “조 장관의 딸은 영어영재센터가 아니라 교양학부에서 진행한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라면서 “총장은 영어영재센터를 언급했는데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교수는 영어영재센터 관계자들이 조 장관 딸을 보지 못했다고 언론에 말한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B교수는 조 장관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조 장관 아내인 정 교수가 딸의 스펙 관리를 위해 봉사활동 표창장을 수여하려고 했다면 직원이나 교수를 통해 결재를 올리면 된다”라면서 “그렇게 힘들게 본인이 위조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위조했다면) 아주 멍청하거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한 것이다. 왜 의혹이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조했다면 아무도 없는 야간에 경비실에 가서 경비한테 이런저런 핑계로 총무복지팀 키를 받아 캐비닛을 연 뒤에 직인을 몰래 찍고 오는 굉장히 영화 같은 일이 있어야 한다. 파일을 이용해도 직원들이 다 퇴근한 다음 직접 (표창장을) 작성해 어딘가에 컬러 프린트를 맡겨야 한다. 다 영화 같은 상상이다”라고 말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 / 뉴스1
최성해 동양대 총장(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