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손학규 비공개 회동, '조국 장관 파면' 정말 손 잡을까?
2019-09-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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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조국 파면이 당면 중요 과제…뜻 같은 정당 힘 합쳐야”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공동추진 합의…'반문 연대' 결성 여부 주목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회동해 관심을 끌었다.
황 대표는 이날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바른미래당 사무실로 손학규 대표를 일부러 찾아가 5분여 동안 비공개 대화를 가졌다.
황 대표는 손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에게 "결국 당면한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 아니겠나"라면서 "그 문제에 관해 뜻을 같이 하는 정당이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별히 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하셔서 그런 뜻에서 같이 할 수 있겠다고 해서 상의했다"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조국(법무부장관)이 법을 어기지는 않았을지 모르나 국민적 규범에는 크게 어긋나 있고, 국가적 도덕 기준은 말도 못하게 거스르고 있다"면서 조 장관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이번 주부터 매주 열겠다고 예고했었다.
황 대표가 손 대표를 찾은 것은 자신이 주장하는 이른바 '반 문재인 연대' 결성에 따른 바른미래당의 의사 타진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면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한다"고 '반 문재인 연대' 결성을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손 대표와 회동에 이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도 만나 조 장관 해임건의안 동참을 요청했으나, 정 대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별도로 만나 이날 조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조 장관 관련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공동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도 추진도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표심을 엮어낸 '반(反) 조국 연대'를 공고히 해서 조국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회동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평화당이나 대안정치 의원들도 해임건의안에 반대한다기보다는 검찰 수사 등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라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다시 (평화당과 대안정치 의원들)힘을 모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