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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왜 해?”라는 비난에 소방관 격투기 선수가 울먹이며 꺼낸 말

    • • 일본선수 29초 만에 제압한 한국의 `스티페 미오치치`
    • • 윤호영 “가슴 문신은 세상 떠난 남동생 얼굴”
    윤호영 씨 / 유튜브, '대구광역시 공식 유튜브'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28) 씨가 가슴 문신의 사연을 밝혔다.

    윤호영 씨는 대구 서부소방서 태전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이자 격투기 선수다. 그는 지난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영건스 44 플라이급 경기에서 일본 선수 타카기 야마토(18)를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윤호영 씨는 "파이트머니 전액을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기부하겠다"라는 약속을 남겼다. 
    경기에 출전한 윤호영 씨 몸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그의 왼쪽 가슴 부분에 새겨진 문신이다. 누군가의 얼굴로 보인다. 윤호영 씨가 경기에서 승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을 때도 이 문신이 카메라에 잡혔다. 

    포털 사이트 등에 그의 승리를 다룬 기사가 보도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직업을 의식해 "소방관이 문신을 해도 되는 건가", "문신을 왜 했을까?" 등 의아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 'ROAD FIGHTING CHAMPIONSHIP'

    윤호영 씨는 "일부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다는 나 역시 알고있다"라면서 직접 문신에 얽힌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문신은 남동생의 얼굴"이라고 밝혔다.

    윤호영 씨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5년 전 남동생이 젊은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다. 당시 나는 내 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동생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라며 목이 메어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이어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크다. 아직도 동생 생각을 하면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평생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동생을 가슴에 새겼다.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며 동생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윤호영 씨는 문신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나도 문신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지만 동생을 잊고 싶지 않아 새겼다. 소방 규정에도 문신하면 안 된다는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직 소방관이 왜 격투기 선수로 겸직을 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만약 (격투기를) 계속하게 된다면 겸직 신청을 하면 된다. 본부에서도 허가를 내준다고 했다. 전혀 규정에 어긋나는 점은 없으니 조금만 넓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본분을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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