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 샀다가 리뷰 남겼더니 고소당했어요”

2019-09-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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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떨어지고 곰팡이 핀 샤인머스켓 배송받은 글쓴이
네이버 카페에 후기 작성하자 “고소하겠다”며 댓글 단 판매자

샤인머스켓 과일을 인터넷으로 샀다가 고소를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8일 네이트판에 '샤인머스켓 불만 후기 남겼더니 고소하신다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모님께서 샤인머스켓을 먹고 싶다 하셔서 인터넷으로 샤인머스캣 특S급 한 박스를 샀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부모님께서 샤인머스켓 상태가 좋지 않다며 사진을 보내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보니 샤인머스켓 세 송이 모두 알이 10개 이상 떨어지더라"라며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도 있었다"라고 했다.

당사자 허락을 받고 게재하는 사진입니다 / 네이트판
당사자 허락을 받고 게재하는 사진입니다 / 네이트판

글쓴이는 "이걸 단순 알 떨어짐으로 볼 수 없어서 판매자분께 문자로 환불 문의를 했다"고 말했다.

판매자 측은 "택배 물량이 많아 기사님들이 물건을 던질 시기다"라며 샤인머스켓 알이 떨어진 것을 택배사 탓으로 돌렸다. 또한, 샤인머스켓에 곰팡이가 핀 이유는 습한 날씨 때문이라고 말했다.

판매자는 "샤인머스켓은 택배가 배송되기 전 2일 이내에 수확된 과일이다"며 "우리는 환불해 줄 수 없다"라고 했다. 판매자 측이 계속해서 판매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글쓴이는 "환불요청은 안 하겠다"라며 "대신 받은 대로 리뷰를 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글쓴이는 홈페이지에 리뷰를 작성할 수 없었다. 판매자 측이 글쓴이가 홈페이지에 후기를 작성할 수 없게 막았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홈페이지에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글쓴이는 홈페이지에 리뷰를 작성할 수 없어서 판매자 측이 직거래하는 네이버 카페에 후기를 작성했다. 글쓴이가 작성한 지 6분 만에 판매자가 "고소하겠다"라며 댓글을 달았다.

판매자는 "본인에게 문자와 전화로 악의적인 목적으로 비방했기 때문에 리뷰 게시 권한만 막아놓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판매자에게 "그런 적 없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판매자 측은 "나중에 수사기관에서 본인이 직접 말한 통화녹음 확인해라"고 말할 뿐이었다.

글쓴이는 "내가 산 걸 환불받고 싶어서 글을 쓴 게 아니다"며 "비싼 돈 주고 샤인머스켓을 구매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겪은 일이 다신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