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이 받은 표창장에 적힌 봉사 프로그램의 실체가 확인됐다

2019-09-11 11:10

add remove print link

안동MBC “표창장에 적힌 해당 프로그램 실제 운영 확인”
프로그램 존재에 의문 제기한 최성해 총장 발언에 ‘허점’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검증 과정에서 딸 조모(28)씨가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표창장에 적힌 봉사 프로그램의 실체가 확인됐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표창장에 적힌 프로그램 자체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해 조씨가 받은 표창장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안동MBC는 표창장에 적힌 해당 프로그램이 실제 운영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보도했다.

동양대의 한 관계자는 2011년 하반기, 또는 2012년 상반기에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포함한 일부 교수가 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실제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이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인문학 프로그램) 대상은 영주 지역 상위권 학생들이었는데 정 교수는 영어논술과 작문을 담당했다. 영어 수업은 현재 동양대 도서관 건물 3층에서 진행됐고, 수업은 평일 야간에 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시 수업에 참여한 일부 학생은 이른바 서울 명문대에 진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 총장은 표창장에 적힌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영어영재 교육원은 초등생만 대상이고 어학 교육원은 동양대생만 등록이 가능할 뿐 중고생 대상 영어프로그램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총장 발언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매체는 검찰 역시 참고인 조사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존재를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