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여기 각!” 전시회부터 야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뜻밖의 ‘핫플’

2019-09-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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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 '작은식당 마당'에서 '에트루리아 버거'도 즐길 수 있어

추석 명절이 바로 코앞이다. 매번 연휴를 앞두고는 ‘가까운 곳으로라도 여행 가야지’,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야지’ 등 온갖 계획을 세우지만 실상은 명절 음식을 먹고 잠만 자다가 허무하게 끝나버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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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명절만큼은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문화생활부터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야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뜻밖의 ‘핫플’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전시회부터 야경 명소까지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딱 좋은 코스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실패 확률 0%다.

#1. “신비로운 유물 한가득”...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회 관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핫한 전시회는 바로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회다.

‘에트루리아’는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100년경까지 이탈리아 반도 중북부 지역에 있던 고대 국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마’가 있기 전에 존재하던 고대 국가로, 로마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고대 유럽 문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회는 낯선 이름만큼이나 새롭고 신비로운 유물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족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유물들이 많다.

대표적인 유물은 ‘모자 상’이다. 아이를 안는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으로, 일종의 추모비이다. 망토로 몸을 단단히 감싸고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깊은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

‘모자 상’ / 위키트리
‘모자 상’ / 위키트리

가족을 중요시했던 에트루리아인의 모습은 무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피네스키 돌방 무덤’은 1970년 발굴된 ‘피네스키 무덤’을 일부 재현한 공간이다.

에트루리아의 돌방무덤은 기본적으로 가족 무덤으로,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부부, 형제, 자녀 등 가족들의 사후세계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때문에 ‘피네스키 돌방무덤’ 안에는 최소 7명을 화장한 유골이 있다.

‘피네스키 돌방무덤’ / 국립중앙박물관
‘피네스키 돌방무덤’ / 국립중앙박물관
죽음 이후에도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있다. 에트루리아인은 죽는다는 것을 ‘다른 세계로 가는 마지막 여행’이라고 여겼다. ‘함께 여행하는 부부가 묘사된 유골함’에는 지붕이 달린 이륜마차를 탄 부부가 사후 세계로 떠나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함께 여행하는 부부가 묘사된 유골함’ / 국립중앙박물관
‘함께 여행하는 부부가 묘사된 유골함’ / 국립중앙박물관

#2. “여기가 햄버거 맛집이었네!”... 한정판 버거로 점심 해결★

전시회를 다 둘러보고나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맛집 ‘작은식당 마당’에 가볼 차례다.

‘작은식당 마당’은 수제 버거, 핫도그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BBQ 베이컨 버거’, ‘통살 치킨 버거’ 등이 인기 메뉴다.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10월 27일까지 한정 판매되는 ‘에트루리아 버거’를 추천한다. 100% 소고기로 만든 패티와 직접 끓여 만든 토마토 소스로 만들어져 더욱 꽉 찬 맛을 자랑한다.

madangseoul 인스타그램
madangseoul 인스타그램

#3. “가을가을해♥” 꽃길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기

평소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박물관 주변 산책 길은 꽃과 나무가 가득해 도심 속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색색깔의 가을 꽃들이 활짝 펴 있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화사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간다면 예쁜 꽃나무 아래에서 부모님의 카톡 프로필 사진 하나쯤 찍어드리는 것도 좋겠다.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스북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스북

위키트리
위키트리
게다가 바로 옆에는 ‘거울못’ 호수와 팔각정까지 있어 마치 유원지에 놀러온 듯한 기분까지 든다.

#4. “이 야경 실화..?” 낮보다 아름다운 국립중앙박물관의 밤

전시회와 맛집, 예쁜 산책길만 즐기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떠나기에는 아쉽다. 밤이 되면 낮보다 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환한 불빛으로 빛나는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은 물론,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거울못’ 호수는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이렇듯 전시회부터 맛집, 야경까지 즐기다 보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알찬 하루가 끝난다.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스북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스북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휴 기간 중 추석 당일인 9월 13일을 제외하고 항상 열려 있다.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회 또한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언제든 즐길 수 있다.

4일 간의 짧은 연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좋은 전시회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home 김예솔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