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이 화를 내셨다” 문재인 대통령, 개별 대통령 기록관 백지화 지시

2019-09-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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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내용
문 대통령 “나는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개별 대통령 기록관' 계획 백지화를 지시했다.

11일 문 대통령은 오는 2022년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을 만들겠다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백지화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록관은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접하고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퇴임한 대통령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문 대통령 기록관이 첫 사례가 된다.

국가기록원은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172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 기록관 / 연합뉴스
현재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 기록관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