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출신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11주기 추모제 엄수

2019-09-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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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멕시코 칸쿤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서 극단적 선택

이경해 열사 11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하는 장영수 장수군수 / 이하 장수군
이경해 열사 11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하는 장영수 장수군수 / 이하 장수군
전북 장수출신 농민운동가인 고 이경해 열사 16주기 추모제가 11일 장수 한국농업연수원 추모관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경해 열사 유족과 장영수 장수군수 및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공연과 추모시낭송, 추모사, 헌화, 열사 묘역 참배 및 추모 걷기대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영수 군수는 "고인은 30여 년 동안 농업과 농촌, 농민을 위해 최일선에서 농민운동가로서 일해 왔으며 한평생을 농업인의 권익을 위해 솔선수범한 참농업인이었다"고 추모했다.

또 장 군수는 "농민과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통해 돈버는 농업·농촌으로 가꿔가는 것이 이경해 열사의 뜻을 계승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경해 열사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제정한 '올해의 농부상'수상과 전라북도 및 전국 농어민후계자협의회(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 신문사 초대 회장, 전북도의원(3선)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1990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열리던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WTO 신자유무역체제 및 준비없는 농산물수입개방'에 반대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데 이어 2003년 3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라며 한 달가량 단식농성을 벌였다.

같은 해였던 지난 2003년 9월 10일 이경해 열사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장 정문 앞에서 또 한 번의 극단적 선택을 결행해 운명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