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인가?” 순찰하다 '멍줍'한 아기 강아지 근황

2019-09-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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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 지구대에서 발견한 유기견
유기견에서 지구대 마스코트 된 강아지 '옥도리'

옥구지구대 마스코트 '옥도리' / 이하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옥구지구대 마스코트 '옥도리' / 이하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하얀 털뭉치 같던 아기 강아지가 곰으로 변한 사연이 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옥구지구대는 순찰 도중 유기견을 발견했다. 강아지 이름은 ‘옥도리’로 발견 당시 다리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강아지를 지구대로 데려가 상처를 치료했지만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며 “유기견보호센터에 가서 입양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옥구지구대는 “저희가 강아지를 함께 키우기로 했다”며 “경찰관들이 조금씩 돈을 걷어 사료를 사고 예방접종을 시키고 지구대 앞마당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약 1년 뒤 강아지 옥도리는 ‘폭풍성장’해 청소년만큼 덩치가 커졌다. 옥구 지구대는 “귀요미 강아지 옥도리가 늠름한 상남자가 됐다”며 “덩치는 커졌는데 성격은 여전히 애교가 넘친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하자”고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옥도리는 ‘북극곰’만한 덩치에도 경찰관 분들의 품에 안겨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