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전라문화유산연구원장 등 3명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2019-09-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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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유적 시굴 매몰사고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전북 진안 유적 시굴 현장 매몰사고 책임자 3명이 경찰 수사 두 달만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위키트리 8월 8, 9, 12, 13, 14일, 9월3일 보도>

14일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매몰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의 시골매장 관련 문화재 발굴현장 사고와 관련해 전라문화유산연구원장 등 3명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현장 책임총괄자 2명을 기소 송치할 예정이었지만, 전라문화유산연구원장이 사고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판단 아래 함께 기소키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와 문화재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각종 서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원장의 기소도 불가피했다"며 "이들 모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라문화유산연구원 원장과 현장 총괄책임자 등은 진안 발굴에 앞서 문화재청에 제출한 '안전계획서'를 제출해 놓고도 계획서대로 시굴작업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안전관리 매뉴얼'도 무시하고 시굴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7월 15일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의 시골매장 관련 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인부 김모(남·69) 씨가 흙더미에 깔려 매몰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틀 뒤에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1명의 인부는 부상을 입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