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난민센터, 주민들 반발에 무기한 운영 연기한다

2019-09-15 09:41

add remove print link

아프리카 난민 700여 명 거주하는 동두천 보산동
“주민들 협의가 될 때까지 센터는 운영하지 않겠다”

동두천 보산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난민센터가 개소를 무기한 연기했다.

난민센터 설립을 추진했던 천주교 의정부교구와 시민단체는 최근 동두천 보산동에 완공한 난민센터 개소를 주민들 합의가 있기 전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센터를 완공한 의정부교구는 지난 9일부터 개소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들 반대로 개소식이 미뤄졌다. 주민들은 "사전에 주민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며 "난민들이 모여 있으면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보산동 일대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치적, 종교적 탄압을 이유로 이곳에 정착한 난민들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국내 난민 지위 인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 관계자는 "주민들 우려와 반발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협의가 될 때까지 센터는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이하 셔터스톡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이하 셔터스톡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