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면 잠시 헤어지는 '곰신 커플'이 남긴 '특별한 추억'

2019-09-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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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서 특별한 사진 남겨

이하 MBC '놀면 뭐하니?'
이하 MBC '놀면 뭐하니?'

한 커플이 남자친구 군 입대를 앞두고 특별한 사진을 찍었다.

지난 14일 MBC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에서는 다양한 사진관과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 사연이 방송됐다.

개그맨 양세형(34) 씨는 '셀프 사진관'을 방문했다. 이 사진관에서는 신청자가 카메라 앞에 서 스스로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는다.

양세형 씨는 사진관을 찾아온 한 커플과 대화를 나눴다. 남자친구 재민 씨는 군 입대가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다. 양세형 씨는 두 사람에게 사귀게 된 계기와 소감을 물었다.

두 사람은 원래 친구 사이였다가 연인이 됐다. 양세형 씨가 "친구와 연인의 다른 점이 뭐에요?" 라고 묻자 여자친구 다은 씨는 "애정표현을 편하게 할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남자친구는 "서로 더 깊게 알게 되고... 그러다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드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양세형 씨는 "두 분이 처음으로 같이 찍은 사진은 어떤 거에요?"라고 물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줬다. 사귄 지 1일째 두 사람이 함께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남자친구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약속 장소까지) 원래 40분이면 도착하는데, 차가 막혀 2시간이 걸렸다. 그런데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바라보다 "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래도 건강하게 지치지 말고 군 생활 잘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남자친구는 그에게 눈 맞추며 "짧지 않은 시간, 잘 기다려주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지난 연애를 회상하던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 섰다. 남자친구는 잔잔한 미소를, 여자친구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렸다. 그렇게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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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