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고 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

2019-09-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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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곰내재 찻집 '여의가'서 김 검사 부모 위로

조국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조상의 묘소는  찾지 않고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에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는 검찰 개혁의 횡보를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조국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조상의 묘소는 찾지 않고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에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는 검찰 개혁의 횡보를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조국 법무장관은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부산추모공원' 을 방문,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조 장관은 "고인은 상사의 인격모독과 갑질 폭언 등에 시달리다 죽음에 이르렀다"며 "부하교육 차원이라고 볼 수 없는 비위행위로 비극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검찰 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은 김 검사의 희생을 기초로 해서 전반적인 검찰 내부 문화와 제도를 바꾸라는 뜻"이라며 "연휴가 끝나면 검사 교육과 승진 문제를 살펴보고 특히 다수 평검사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과 승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참배를 마친 조 장관은 추모공원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정관 곰내재 '여의가'라는 전통찻집에서 김 전 검사의 부모를 만나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전해들었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김 전 검사 부모는 아들이 직속 상관인 당시 부장검사의 폭언과 모욕에 자살로 내몰렸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대검찰청 감찰 결과를 토대로 부장검사를 해임 처분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