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전략을 선택”

2019-09-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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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화된 사업구조와 조직이 경쟁력의 시작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충분한 주식

IBK투자증권은 16일 LG에 대해 내년 지주 연결 순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올해 순이익에 중단사업이익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제거하고 비교했을 때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이 4세 경영에 들어오면서 꽤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들은 대기업이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달랐으며, LG가 보여줬던 과거와도 다른 모습이었다”라며 “그룹내 유사한 사업을 가진 계열사는 합치고, 긴 안목에서 그룹이 지향하는 분야와 거리가 멀 경우 매각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외부에서 볼 때 LG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었다”라며 “안정적이라는 것이 나쁜 의미는 아니나 다소 안주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성장성에 무게를 둔 조직과 이를 위해 빠른 의사결정이 더해져 장점을 유지한 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성장 사업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이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이는 단순화된 계열구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산업에서 LG그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사업 범위도 넓어진 것이 좋은 예다. 이는 화학, 전자 등 각 계열사의 역량이 집중되어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잘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규제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의 변화는 규제의 역설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룹의 경쟁력과 가치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주력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못하지만, 내년에는 기저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 창출 능력은 사업성 강화뿐만 아니라 주주친화적인 결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장 자회사의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비상장 자회사도 가치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순자산가치에서 할인율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