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공 맞았는데 스트라이크, 항의하는 감독은 퇴장'…MLB에서 나온 상황

2019-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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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찰리 컬버슨, 얼굴에 직구 맞고 병원으로 이송돼
심판은 번트 자세 유지를 이유로 헛스윙 스트라이크 판정… 감독은 항의하다 퇴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타자 얼굴에 정통으로 맞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장면이 나왔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5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에서 나왔다. 두 팀이 1-1로 맞서던 7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애틀란타 내야수 찰리 컬버슨(Charlie Culberson)은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페르난도 로드니(Fernando Rodney)의 146km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컬버슨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미처 공을 미하지 못한 컬버슨은 공을 맞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한참 쓰러져있던 컬버슨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컬버슨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 '괜찮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지켜 세우기도 했다.

컬버슨이 떠난 후 브라이언 스니커(Brian Snitker) 애틀랜타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심판이 컬버슨 몸에 맞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심판은 컬버슨이 번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헛스윙으로 봤다. 스니커 감독이 격렬한 항의를 이어가자 심판은 결국 퇴장을 명했다.

컬버슨 대신 아담 듀발이 1 스트라이크를 안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이어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Ronald Acuña Jr.)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브레이브스가 앞서갔다.

이후 대량 득점에 성공한 애틀랜타는 10-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애틀란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컬버슨은 얼굴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