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사업 인적분할로 사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2019-09-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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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전 매수전략 유효
두산퓨얼셀 적정가치 4000억원, 두산솔루스 적정가치 6400억원

NH투자증권은 16일 두산에 대해 인적분할이 임박했지만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두산은 자체사업 중 신사업인 2차전지용 전지박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 두산, 두산솔루스(전지박), 두산퓨어셀(연료전지)의 분할비율은 각각 90.6%, 3.3%, 6.1%이며, 존속법인인 두산은 자사주를 활용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지분 각18.1%를 보유하게 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의 목적이 신성장사업의 성장 가속화인 만큼, 분할신설법인들은 재상장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설비투자 재원확보가 예상된다”며 “또 지배주주 지분 47.2% 일부의 주식교환을 통해 궁극적으로 존속법인 두산의 분할신설법인들에 대한 지배력을 주요 상장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과 유사한 30% 중반까지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벤트가 없더라도 계열사 유동성 리스크의 일시적 해소, 자체사업 실적 정상화 등 주가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며 “그리고 과거 인적분할 이후 합계 시가총액이 하락한 드문 사례를 보더라도 신사업의 성장성과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인적분할 이후 두산의 합계 시가총액이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의 적정가치는 각각 4000억원, 6400억원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강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등으로 한국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산퓨얼셀은 지난해부터 연 1조원 이상 신규 수주를 지속하고, 내년 매출액 4950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솔루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및 2차전지 시장의 고성장 수혜가 예상되며, OLED 소재 공급처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설비로 유럽 소재 2차전지 업체로의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