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울먹이면서 재판부에 간곡히 요청했다는 내용

2019-09-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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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법서 전남편 살해 고유정 3차 공판 열려
고유정, 모두진술 기회 달라며 재판부에 울먹이며 호소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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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 씨가 재판에서 울먹이며 모두진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16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세 번째 공판에서 고유정 씨는 모두진술을 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고유정은 1차 공판에선 모두진술을 하지 않았었다.

고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직접 모두진술로 의견서를 낭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의견서는 변호인이 고 씨과 접견했을 때 주고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재판부는 1차 공판 때 고 씨에게 모두진술 기회를 줬지만 하지 않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고 씨는 울먹이며 재판부에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의견서 내용이 이미 이전에 현출된 게 대부분이라 공판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 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다음 기일에 고 씨 본인이 직접 의견서를 작성해온다면 낭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는 고 씨 범행의 결정적 증거로 꼽히는 졸피뎀 검출 혈흔을 놓고 검찰과 고 씨 측이 공방을 벌인다. 고 씨 측은 졸피뎀 검출 혈흔이 피해자 것인지 피고인 것인지 확인이 안됐다고 주장해왔다.

검찰 측은 국과수 감정관 2명과 법의학자 1명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이들은 피고인 차량에서 나온 이불과 무릎담요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고, 해당 혈흔이 피해자 것이 맞다고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