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군인에 뒤지지 않아요” 맹활약 펼치는 여군 수준

2019-09-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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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직접 소개한 사례
육해공에서 다양하게 활약 중인 여군들

배우 김지원 씨 인스타그램
배우 김지원 씨 인스타그램

최근 군 당국이 육해공 각 군에서 '우수복무' 여군들 사례를 소개했다.

여군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육군이다. 총 1만여 명 여군 중 7853명이 육군에서 복무 중이다. 육군 36사단에는 여군 드론 배틀 팀 '백호 나르샤'가 있다. 사단 직할대 근무 여군 8명으로,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배틀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조희 중사가 올해 대회에 다시 참가하려고 주변 여군을 모아 창단했다. 이들은 제2회 육군총장 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36사단 여군 드론배틀팀 '백호 나르샤' 팀원 일부 / 이하 육군 제공
36사단 여군 드론배틀팀 '백호 나르샤' 팀원 일부 / 이하 육군 제공

25사단 이고은 상사는 지난 2009년 임관 후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이 상사는 2009년, 2010년, 2012년에 '세계 군인 축구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3번이나 했다. 육군 측은 "이 상사는 3km 달리기 12분, 윗몸일으키기 80개, 팔굽혀펴기 80개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상사는 남군도 힘들어하는 전문 유격 과정을 2017년에 수료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고은 상사
이고은 상사

공군에서는 공군 최초 여군 중장비 기사들을 소개했다. 공군 91항공공병전대 신희정 상사, 황수미 중사, 강아영 하사다. 공군 측은 "신 상사는 전투비행단에서 기중기를 활용한 항공기 사고처리, 로더 및 굴삭기를 운전하는 활주로 피해복구 등 각종 훈련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황수미 중사, 신희정 상사, 강아영 하사
(왼쪽부터) 황수미 중사, 신희정 상사, 강아영 하사

해군은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를 소개했다. 전탐부사관이란 전파를 통해 목표물 존재와 위치를 탐지하는 직책이다. 해군 측은 "강 중사는 광개토대왕함과 인천함에서 전탐 부사관으로 동해와 서해에서 활약한다"라고 했다. 이어 "군사교육 성적도 우수해 전탐부사관 초급반과 중급반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강서연 중사가 후배 부사관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 해군 제공
강서연 중사가 후배 부사관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 해군 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제69주년 여군창설일에 육해공군 및 해명대 우수복무 여군 10명과 가족 6명 등 16명을 초청했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릴레이 모발 기증을 해온 배성진 대위, 여군 최초 특수임무 요원과 응급구조사로 활동한 강명화 원사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더 많은 여군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오는 2022년까지 여군 인력을 현재의 6.5%에서 8.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군도 비슷한 시기 내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