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오르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에 돼지 '3950 마리' 살처분

2019-09-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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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율 최대 100%... 백신·치료제 없는 `돼지 흑사병`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돼지 3950마리 살처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한 가운데 돼지 3950마리가 살처분 조치 됐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며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에 있는 돼지 395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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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 판정 즉시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 지자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즉시 설치하고 양돈농가 등 축산시설에 일제 소독,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 등을 조속히 실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5월 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 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농식품부는 전국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왔으나 결국 국내에 유입됐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