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올해 매출액은 7조5200억원·영업이익은 1조1800억원 추정”

2019-09-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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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단 확대, 중국 내 높은 브랜드 로열티 입증
숨 마케팅 확대 효과 주목 필요

하나금융투자는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그동안 국내외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견조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주가 하락을 지속했지만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하고,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산업지표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1조9130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3105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면세점과 중국 화장품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6월 잠시 위축 되었던 면세점 채널은 7월 이후 정상화됐다”며 “특히, 평균판매가격(ASP) 높은 후의 ‘천율단’, 오휘 ‘더퍼스트라인’ 출시 효과가 고신장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수가 206개까지 늘어났고, 온라인 역시 티몰/JD닷컴/VIP 등 주요 사이트에 모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점포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이라며 “중국 ‘후’의 오프라인 기존점 신장률이 30%에 달할 정도인데, 역시 30% 추정되는 ‘천율단’ 비중 상승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상승이 소비에 비탄력적이라는 말은 ‘후’의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의미하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생활용품 부문은 5월부터 쿠팡 거래 중단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2분기 대비 2~3%p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두 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입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중저가 시장에서는 로컬 브랜드들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프리미엄화에 온전히 편승하면서도 온라인/벤처 브랜드 확대에 따른 중저가시장 경쟁심화의 큰 파고에서는 빗겨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후’의 후속 브랜드 빌드업과 미국/유럽 지역 사업기반 확충 과제를 안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중국에서 ‘숨’의 성장률이 ‘후’를 넘어서고 있는데, 로시크숨마 매출 비중이 백화점 채널(30%추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숨’이 안착할 경우 중장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7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1조18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