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20년 현금흐름 가파른 상승.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2019-09-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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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실적 상승 + 감가상각비 증가 + CAPEX 감소
3분기 실적 일부 4분기로 이연, 연간 추정치는 유지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SDI에 대해 최근 주가는 타 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화재사고 재발 이슈로 한 달간 -7.5% 하락했으나 중장기 실적 성장의 Swing Factor는 ESS가 아닌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라는 점, 최근의 화재 사고는 삼성SDI 배터리와 무관하다는 점, 해외 ESS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 감안하면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삼성SDI 잉여현금흐름의 대폭 증가를 전망하며 이에 따라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며 “잉여현금흐름증가는 중대형전지 사업부 수익성 개선 지속, 2020년 소형전지 사업부 전기차(EV) 매출 개시, 최근 3년간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한 이후 감가상각비 가파른 상승, 투하 자본 효율 상승에 따른 자본적 지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중장기에 걸쳐 상기한 내용의 전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6월 초 산자부의 ESS 화재사고 관련 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ESS 프로젝트가 재개됐다”며 “실제 7월말부터 삼성SDI의 관련 프로젝트 역시 재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사업자들의 관련 보험 계약 체결 위한 준비 작업 기간(보혐 요율 산정 등) 이 다소 길어지면서 3분기 삼성SDI의 국내 ESS 매출 일부가 4분기로 다소 이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 줄어든 2376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영업이익 2480억원) 대비 소폭 하향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7912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