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이강래 사장 비난, '부메랑' 되나

2019-09-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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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 의원, '노사대립, 도로공사의 무리한 자회사 전환 정책 탓'
지역민...'편가르기 의심'

사진 왼쪽이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 오른족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사진 왼쪽이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 오른족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무소속 국회 이용호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향해 쓴소 리를 던졌다.

18일 이용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맞게 요금수납원 1500여 명에 대한 직접 고용을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며 이 사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금의 노사 대치 상황은 도로공사가 대법원 최종 판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회사를 출범하면서 비롯됐다'며 '도로공사가 자회사 출범을 두 세 달만 늦췄더라도, 요금수납원들은 대법원 판결에 맞춰 자연스럽게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돼 본연의 업무를 수행했을 것이고 오늘과 같은 노사 대치 상황도 없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지역구인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민들은 이 의원의 '언론플레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래 사장을 지지하는 남원시 향교동에 사는 A(65) 씨는 "이용호 의원이 이 사장을 내년 총선 라이벌로 여겨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최근 지역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남원·임실·순창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민주당 강풍 버틴 현직 인기 입증'이란 제하의 기사가 1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 사장에 대한 발언을 두고 일부 지역민들은 "총선을 앞두고 자칫 잘못하면 편가르기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강래 사장은 도로요금 수납원 직접고용을 놓고 노조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임순남타임즈가 지난 9월 12일~13일 이틀간 여론조사 기관인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남원 임실 순창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제21대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35.2%로 1위, 더민주당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이사장이 26.1%로 2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2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9월 13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차례에 걸쳐 유선전화 RDD ARS 100% 조사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2019.6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했으며 세부 질문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이상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