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축제 통해 음악 확장하고, 세계를 만나요”

2019-09-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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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청소년 180여명 관악 오케스트라'수제천' 개막공연 참여
이창선(대금)·진은영(소리) 등 지역 음악가, 세계와 어깨 나란히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지역 뮤지션들에게 색다른 도전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지역 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서도 우리 지역 젊은 아티스트들의 설렘 가득한 도전의 무대가 줄을 잇는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와 지역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나본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우리 지역 청소년 관악 오케스트라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올해 소리축제 '개막공연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에는 180여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관악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세계 각국에서 축제를 찾은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한 무대에 올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라북도 청소년 관악 오케스트라'로 이름 붙인 이번 프로젝트 연주단에는 전북교육청의 협조로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와 전주공업고등학교,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삼례중앙초등학교, 전주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연합해 개막공연 무대에서 '수제천'을 변주한 곡을 선보인다.

서양 관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에게 소리축제는 국악 관악합주곡이나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쓰여온 '수제천'을 주문했다. 소리축제에서는 수제천을 단순하게 재편곡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양쪽 모두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미래 세대들에게 국악에 대한 변화된 인식과 관심을 이끌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만남의 끝판왕, 소리축제 콜라보, 어디까지 왔나요? <10월 4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지역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콜라보 프로젝트도 눈에 띤다.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금 연주자 이창선 씨는 스웨덴의 재즈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와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음악과 영상을 주고 받으며 공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는 '광대의 노래-바람의 길'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소리프로젝트 2019'에 참여하는 소리꾼 진은영 씨도 올해 주목해야할 아티스트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진씨는 "해외 뮤지션들과의 공동 작업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돼 지난해 아시아소리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소리꾼 이정인씨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여러 나라의 전통 뮤지션들과 합동 연습을 시작하면 말로는 주고받을 수 없었던 친밀한 교감이 느껴져 놀랍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의 세 여성 뮤지션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셀레네' (10월 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프로젝트에는 우리 지역 소리꾼 송봉금이 한국 대표 멤버로 참여한다.

송씨는 지난 8월 일본에 머물며 프로젝트를 수행, 그 결과물을 소리축제 무대에서 선보인다.

올해 '폐막공연 락&시나위'에 등장하는 타 장르 아티스트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올해 소리축제 폐막공연에서는 국악과 타 장르 연주자들이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폭발적인 에너지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소리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북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130여회의 유‧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