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했거나 복역중일 것” 전직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소름 돋는 예언

2019-09-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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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절 화성연쇄살인사건 접하고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가 된 표창원
표창원 “사건 놓지 않고 끝까지 추적한 미제사건 수사팀에 감사하다”

표창원 페이스북
표창원 페이스북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33년 만에 찾아낸 가운데 과거 범죄심리학자로 활동했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표 의원은 지난 2012년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표 의원은 "착잡했다. 대부분의 형사에게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는 트라우마다. 부끄러움이고 안타까움이다"라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모티브가 된 영화다.

표 의원은 범인 생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본인 의지로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수법이 자꾸 강해져갔다. 분명 계속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아마 사망했거나 다른 범죄로 장기간 복역 중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 KBS2 '이야기쇼 두드림'
이하 KBS2 '이야기쇼 두드림'

표 의원은 자신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된 것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저 뿐 아니라 하승균 형사 등 수사 담당자들과 권일용 프로파일러 등 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사건 잊지 않고 놓지 않고 끝까지 추적한 경기남부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과 국과수에 깊은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해 6월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이 프로파일러로 변신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대한민국에는 그런 사건을 어떻게 수사하는 지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며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자괴감에 범죄수사 연구 부문 영국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SBSCNBC뉴스

표 의원은 영국 유학 과정을 거치고 프로파일러로 맹활약하며, 과거 강호순 연쇄살인사건·대전 발발이 사건·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의 수사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강간과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50대 이모 씨다.

경찰은 19일 수사 브리핑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 3건에서 검출된 DNA와 유력 용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57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해 국과수와 협조해 추가 DNA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