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울려퍼지나?” 10월 평양서 월드컵 남북 예선 성사 여부 관심

2019-09-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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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남북간 합의점 없는 것으로 밝혀져
국기 게양, 국가 연주 등의 문제 역시 난관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북한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이 다음달 15일 북한 평양에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북간 구체적 합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최 여부, 국기 게양, 국가 연주 등의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달 2일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가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한국과의 홈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했다"며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는 공문이 AFC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먼저 평양에서 경기를 펼치자고 제안한 것은 북한축구협회 측이었다.

한국 측은 선수단 방북 경로를 포함한 경기 준비 문제 등을 AFC를 통해 지난달 하순 북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7일 평양 원정 경기 관련 기자들 질문에 "(북측 반응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경기 예정일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개최 여부는 이처럼 난관을 겪고 있다.

개최 여부를 포함해 다른 문제들 역시 제기되고 있다. 먼저 평양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는지 여부다. 더불어 애국가 연주와 남측 응원단 등의 문제도 남북이 풀어가야 한다.

남북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08년에도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국기 게양, 국가 연주 문제를 두고 협상이 결렬돼 개최되지 않았다.

당시 한국 측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대로 평양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에 이 문제를 중재 요청하기도 했지만 협상은 연이어 무산됐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