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주인공이 오늘(19일) 봉준호 감독에게 받은 메시지

2019-09-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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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다뤄 사건 크게 알리는 계기 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김상경,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되자 봉준호 감독과 문자해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배우 김상경 씨가 '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19일 배우 김상경 씨는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날 유력 용의자가 좁혀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경찰 서태윤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김상경 씨는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영화로) 만들었냐고 물은 적이 있다"라며 "그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죠'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과 어제 메시지도 주고 받았는데, 이 대답을 기억하고 있더라"라며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이제 정말 끝났구나!'하는 심정이 든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 / 이하 뉴스1
봉준호 감독 / 이하 뉴스1

김상경 씨는 "'살인의 추억'이 얼마 전까지 케이블 등에서 계속 상영됐고, 지금 젊은 세대도 알 정도다"라며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이 해낸 일 같다"라며 "억울한 피해자 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고 전했다.

배우 김상경 씨
배우 김상경 씨

경찰은 19일 '화성 연쇄 살인 사건'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등 3건에서 나온 DNA가 일치하는 DNA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4년 청주 처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화성 사건' 범인의 혈액형과 이춘재 혈액형이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