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주의”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백 투 스쿨' 광고 (영상)

2019-09-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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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내 총기 사고 예방 단체 '샌디 훅 프로미스'
새 학기에 필요한 물품 나열...“엄마 사랑해” 반전

이하 유튜브, 'Sandy Hook Promise'

영상은 가방을 들며 웃고 있는 십대 소년으로 시작해 “엄마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소녀로 끝이 난다.

새 학기에 필요한 물품들을 나열하는 영상처럼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학생들이 뛰어다니고 피를 흘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된다.

영상 마지막에는 누군가가 문을 열고 발자국 소리를 내며 숨어있던 소녀에게 다가간다. 이는 학내 총격 사건에 대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영상에 나오는 대사를 번역했다.

우리 엄마가 새학기에 걸맞는 가방을 줬어

이 바인더들은 내가 정리정돈을 할 수 있게 해줘

이 헤드셋은 공부에 집중하게 해주지

이 신발은 새해에 딱 필요한거야

이 재킷은 정말 꼭 필요해

이 보드는 정말 쿨해

이 가위와 색연필은 정말 유용해

이 니삭스는 너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엄마와 연락하려면 핸드폰이 꼭 필요하지

CNN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학내 총기 사고 예방을 위해 조직된 시민단체 ‘샌디 훅 프로미스(Sandy Hook Promise)’가 새로운 공익 광고인 '백 투 스쿨 에센셜(Back-to-School Essentials)'을 공개했다.

Sandy Hook Promise's chilling back-to-school PSA hopes to prevent mass shootings The new "back-to-school essentials" PSA from a nonproft connected to Sandy Hook wants to remind people that they can do things to prevent and stop mass shootings at schools.
CNN

지난 2012년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고로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이 사망하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교직원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5세에서 7세 사이 어린 아이들이었다.

가해자 아담 란자는 자신의 어머니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총기난사를 벌인 이유는 가정불화로 인한 우울증으로 알려지고 있다.

샌디 훅 피해자 가족이자 '샌디 훅 프로미스' 공동 창립자인 니콜 호클리(Nicole Hockley)는 “올해까지 미국에서 22번의 학내 총격 사건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사건을 더 보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 단체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샌디 훅 프로미스’는 2016년 첫 공익 광고 영상인 ‘에반(Evan)’을 시작으로 총기 사고 예방 필요성을 강렬하게 알렸다. ‘에반’은 2017년 칸 광고제 등 주요 광고제에서 다수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