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충격!', 대선 득표율보다 아래로 떨어진 긍정평가

2019-09-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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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53%)가 긍정평가'(40%)를 오차범위 밖 13% 격차로 압도
대선 득표율(41.4%)보다 긍정평가 낮으면 '국정운영 위험신호' 해석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가 40%로, 대통령 당선 때 득표율(41.4%)보다 아래로 떨어진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회사인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동안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3%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훨씬 앞섰다.

‘모름·응답거절’은 1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크게 넘었다.

이 결과는 한국갤럽이 직전에 실시했던 9월 첫째 주 여론조사 때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올라 격차가 6% 포인트에서 13%포인트나 더 벌어진 것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갤럽의 같은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최저치를,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자료제공/한국갤럽
자료제공/한국갤럽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개선’(7%)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 문제’(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6%) 순으로 꼽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대선 득표율보다 낮아지면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국정운영의 위험신호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크게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 국정수행)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라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또박또박 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을 청와대에 물어보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지지율이 올랐을 때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되, 자신에 대해서는 가을서리처럼 차갑고 엄격해야 한다는 뜻)'을 (글귀를) 머리맡에 걸었던 기억이 난다"는 말도 했다.

‘춘풍추상'이란 편액은 문 대통령이 지난 2월에 비서관실에 선물한 것으로, 현재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에 걸려 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