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게까지 튄 정치인들의 자식 둘러싼 논란 불똥
2019-09-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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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아들·딸은 대통령의 아들과 딸"
"조국 방어 논리 부족해 나 원내대표 자식 허위사실 유포"
조국 법무부장관 딸에서 시작된 정치인들의 자식을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20일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에게까지 튀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아들·딸은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친문세력이 조국에 대해 방어할 논리가 부족하자 나 원내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조국 사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들은 귀걸이 증명사진에, 제출일자도 바꿔치기 된 의혹이 있는 이력서로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었던 대통령의 아들이 궁금하다”, “아버지가 대통령하는 대한민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대통령의 딸도 궁금하다” 고 문 대통령의 아들·딸을 직접 거론했다.
한국당이 이런 이례적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낸 것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관련 이슈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한 역공 차원으로 보인다.
전 대변인은 이어 “나 원내대표 아들과 딸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고, 포스터를 논문으로 둔갑시켰다"면서 "재판으로 이미 문제없음이 드러난 딸의 입시문제를 물고 늘어지더니 하다하다 원정출산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고 여당을 거칠게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 내용이 외신에 보도되자 이번엔 외신까지 보도됐다고 난리"라면서 "자기들이 만든 기사에 자신들이 흥분하는 것 아닌가? 진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이 언급한 외신 보도는 "한국 야당 지도자와 예일대 아들이 한국 교육 스캔들에 휘말리다"는 제목으로 “한국의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을 위협했던 교육 특혜 스캔들이 야당 원내대표에게까지 번졌다”고 전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통신사 AFP 기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를 두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의 야당 정치 지도자의 위선에 가득찬 행태가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타전됐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라며 “조 장관에 대해 야멸찬 비난을 쏟아 부었던 나 원내대표의 뻔뻔스러운 언사는 부메랑이 돼 나 원내대표에게 다시 돌아와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다”는 내용의 논평을 했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아무 근거도 없이 나 원내대표를 끌어들여 어떻게든 국민들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 보려는 속보이는 시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