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병원에 '파란색 피'를 가진 사람이 찾아왔다”

2019-09-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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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응급실에 호흡곤란과 피로감 때문에 찾아왔던 환자
전날 먹은 진통제 성분 과다 복용으로 푸른색 피 증상 나타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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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한 병원에서 '푸른색 피'를 가진 환자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CNN은 "감각을 마비시키는 약이 여자의 피를 파란색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에 25세 여성이 호흡곤란과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입원했다. 환자는 파랗게 질려 있다 못해 피까지 파란색이었다.

의사는 환자가 전날 치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국소마취제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를 복용해 이러한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환자가 복용한 진통제 성분에는 피부의 신경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데 과다 복용해 일어난 일이었다.

해당 성분제를 과다 복용할 시 다음날 힘이 없어지고 피부와 손톱 등이 푸른색을 띄는 증상을 발견하게 된다.

의사는 환자 증상이 헤모글로빈 일종인 메트헤모글로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 '후천성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라고 진단했다.

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은 2가 철 이온을 가지고 있지만 메트헤모글로빈은 3가 철 이온을 가지고 있어 산소와 결합할 수 없다. 따라서 메트헤모글로빈이 증가하면 온 몸에 산소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해 잘못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혈액이 부족해 심장과 뇌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의사는 환자에게 메틸렌블루라고 불리는 해독제를 투입했고 상태는 호전됐다.

환자를 진단한 의사는 CNN에 "이번 사례는 우리가 배우고, 공부하고, 시험을 쳐왔지만 거의 볼 수 없는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앞서 푸른 피를 앓는 증상에 대한 보고 사례는 많이 있었다. 이번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푸른색 피를 띈 여성과 관련해 미국 잡지 포브스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사례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tvN '아스달 연대기'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tvN '아스달 연대기'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