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17호 태풍 '타파' 대비에 만전

2019-09-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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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 지나갔지만 피해 복구 과제로 남아

경북도의 태풍 타파 관련 시군 영상회의 장면 / 경북도
경북도의 태풍 타파 관련 시군 영상회의 장면 / 경북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가면서 경북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22일 밤 10시 쯤 부산 남동쪽을 통과하면서 태풍의 영향권에 든 경북지역은 강풍과 폭우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는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도와 시군은 태풍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도 76, 시군 4,588), 21일 17:00에는 포항, 경주, 영덕, 청도, 울진으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22일 08:00에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2단계로 격상 운영하면서 22일 17:00 이철우 지사 주재로 도와 시군간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가졌다.

도는 19일~21일 각 시군의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벼, 과수 등)에 대한 조기 수확을 독려했고, 포항, 후포, 울릉군의 연·근해 출어선의 피항을 지시했다. 그밖에 비닐하우스 129,081동, 인삼 1,453ha, 축사 43,493동, 어선 3,401척, 수산증양식 599개소, 어망·어구 241개소 등 강풍ㆍ풍랑 취약시설물 점검 및 안전조치도 완료했다. 태풍 콩레이 수해복구사업장 현장점검(15개지구)에도 만전을 기했다.

경북 전역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는 22일 20:30분에 해제된 상태다. 22일 밤 10시 현재 21일~22일 이틀 동안 내린 도내 평균 강수량이 도 평균 122.3㎜를 기록한 가운데, 김천 177.2㎜, 포항 184.2㎜, 경주 180.8㎜, 경주(양북) 291.0㎜, 포항(장기) 285.0㎜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폭우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도는 22일 밤 10시 현재 특별한 피해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고령군 성산면에서 22일 09:30 81세 이 모씨가 잡초제거 작업 중 담벼락이 붕괴되면서 오른쪽 다리 찰과상을 입는 경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1개소로 봉화군 명호면 918번 지방도가 10m 유실됐으나 응급복구됐다.

비로 인한 교통통제상황은 경주2, 김천1, 울릉1 등 4개소다. 22일 20:00부로 울릉군 울릉일주도로 4개소(국지도 90)가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통제되고 있다. 13:00 부로 경주시 충효동 삼정아파트 철길 지하차도가 통제됐고 13:30 경주시 황성동 제일아파트~금장교 구간이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22일 11:30에 통제됐던 김천시 신음동 직지사교 하부(시도)는 21:30부로 해제됐다. 13:00 통제됐던 김천시 황금동 한신아파트부근과 다른 구간들도 점차 해제될 예정이다.

태풍이 멀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23일 아침까지 예상강수량이 70㎜로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도 태풍이 동해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태풍 후의 과제 역시 걱정이다.

가로수 및 전주 전도, 기타 하수도 역류 등으로 인한 도로장애, 간판 낙하 파손, 차량 기타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확산과 침수 등으로 인한 감염 등이 우려되고 있어 이의 예방에도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기상상황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피해 현황 파악과 복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home 정준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