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언급했다 “내부총질” 비판에 발끈

2019-09-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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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평론가' 동원해 호도…이제부터 한 마디도 안 할 것”
“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아들 국적 밝히라” 촉구 글이 발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 23일 화가 단단히 났다.

홍 전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부터) 당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하겠다" 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이 참 어이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한 술 더 떠서 '3류평론가 까지 동원해서 내부총질 운운 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苦言)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가 언급한 '3류 평론가'는 민경욱 한국당 의원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21일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링크 시킨 뒤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면서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간 정치쟁정으로 떠오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논란을 두고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면서 "원정출산 의혹'을 풀기 위해 아들 국적을 스스로 밝히라"고 나 원내대표를 향해 촉구하자 민 의원 등이 반발한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어제(22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면서 대응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나는 원래) 좌우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은 묵과하지 않는다"면서 " 좌파는 이것을 내분으로 이용하고 우파는 이것을 총질이라고 철없는 비난을 하니 이제 당 문제 거론을 그만 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내가 존재감 높힐려고 그런다? 이름석자 알리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 입니까?"라고 스스로 되묻고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