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의 담배시장 침튜율이 둔화돼 올해 실적 상향 예상”

2019-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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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기대했던 중동 수출 회복만 빼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3분기 실적 전망
차세대 전자담배에 대한 노이즈(개소세 인상, 안전성 논란) 커지면 커질수록 KT&G에 유리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KT&G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나,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115억원, 영업이익은 394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4148억원) 5%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G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2%, 영업이익은 1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혜미 연구원은 “담배의 경우 내수는 전년 동기대비 4.9%, 수출은 10.0% 증가가 기대된다”며 “내수 담배 시장의 지속적인 역성장에도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유지 중이며 이러한 배경에는 전자담배와 궐련 혼용률 증가, 주요 경영사인 외산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사이 KT&G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레종 휘바 등 인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전자담배의 시장 침투율 상승 폭 둔화 등의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메인 지역인 중동향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환율 상승 및 타 지역향 매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부문은 올해 수원 부지 개발 관련한 매출 가이던스 3400억원과 상반기 달성 실적을 고려하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000억원 수준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인 KGC(한국인삼공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2% 줄겠다”라며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견조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굿베이스, 알파프로젝트 등 비홍삼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인한 제품 믹스 변화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판관비 지출로 마진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전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의 비중 증가 폭이 둔화된 가운데 차세대 전자담배의 안전성 논란, 세금 이슈 등이 화두가 됨에 따라 KT&G에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5월 초 출시된 액상형 전자담배(CSV)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 비중에 불과한 초기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미국과 중국 등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규제 조치는 KT&G의 국내 영업환경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자담배 침투율은 12∼13% 수준으로 지난해 말과 대동소이하다”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