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관심’

2019-09-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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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연계 교육과정 운영 등 특성화 추진
유은혜 부총리, 도교육청·해남옥천초 방문 지원방안 모색

유은혜 부총리가 전남교육청을 방문해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대화를 하고있다.
유은혜 부총리가 전남교육청을 방문해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대화를 하고있다.

전남도교육청이 민선3기 장석웅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추진하는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중앙정부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와 현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도내에는 현재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학교가 377교로 전체(878개)의 43%에 이른다. 학교 급 별로는 초등학교가 232 교로 가장 많고, 중학교 131교, 고등학교 14교 등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최근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작은학교 살리기 중장기계획’을 세워 ‘행복한 작은학교, 따뜻한 교육공동체’ 실현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는 민선3기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의 핵심공약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작은학교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작은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을·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전남 전체의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배움터’를 마을과 지역으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마을학교와 함께 학교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방과후학교, 돌봄 등의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군 지역교육지원청 별로 다양한 마을학교 운영을 활성화하고, 전남형미래학교 추진 시 작은학교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런 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 제한적 공동학구제 확대 △ 통학지원 확대 등 제도적 기반 조성에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남형 작은학교 발전 모델 개발을 위해 작은학교연구회를 발족하고, 작은학교 살리기 전략수립 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이와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해남군 옥천초등학교(교장 류현숙)를 방문, 학부모와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장성모)이 추진하는 농어촌 특색프로그램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해남교육지원청은 △ 마을을 통해 배워가는 학교교육 △ 친구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 기획학교 △ 어디든 배움터 해남 마을학교 △ 해남교육 ‘타고 가요’ 등의 운영상황을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해남 옥천초교 방문에 앞서 전라남도교육청에 들러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작은학교 살리기 등 농어촌 지역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은혜 부총리는 “규모가 작더라도 작지만 강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학령인구 급감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지역 여건에 맞는 학교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마을과 함께하는 작은학교 살리기를 통해 학교와 마을의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협력을 바탕으로 행복한 작은학교를 실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현장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농어촌 지역 작은 학교 살리기에 박차를 가해나갈 방침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