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스페셜티 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의 변화가 포착”

2019-09-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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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0% 하회하나, ECC 기여도는 상승
4분기 영업이익 정기보수로 감익 예상되나, 시황은 바닥권

하나금융투자는 2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줄어든 3101억원으로 컨센서스(3469억원)을 10% 하회할 전망”이라며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시황이 부진함에 따라 LC USA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분기대비 소폭 감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특히 아로마틱은 PET 시황 둔화로 감익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롯데첨단소재는 ABS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PC의 미국 성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견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LC USA는 EG 매출 상승, 8월 15일부터 ECC가동으로 에틸렌 판매분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382억원으로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27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나, 이는 대산NCC 정기보수 및 울산 PTA의 PIA 설비로의 전환 등에 따른 기회손실이 500~600억원 가량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반면, MEG 등 제품 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재고확보 움직임이 나타나며 시황은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성장전략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Capa는 450만톤으로 글로벌 12~13위권으로 향후 예정된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 75만톤 및 말레이시아 100만톤(미정) 및 미국 ECC 추가증설(미정) 등을 감안하면 2022~24년경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Capa는 약 600~700만톤으로 글로벌 6~7위권으로 도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몸집 불리기보다 다운스트림 확장 및 스페셜티 제품 확장, 사업다각화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롯데첨단소재 합병 및 PC/MeX, EOA 증설, GS에너지와의 JV설립을 통한 페놀/아세톤/BPA 등설 계획 등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하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거론되는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통한 전자재료 및 2차전지로의 사업 확장 또한 높은 의지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히타치케미칼 인수 결과를 떠나 이제부터 롯데케미칼의 성장 전략의 방향성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상향되는 쪽으로의 변화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