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 모자이크 처리해 '성접대' 장면 그대로 노출한 공중파 드라마

2019-09-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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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배가본드' 고위층 성접대 로비 장면 논란
속옷만 입고 있는 남성, 한복 벗은 여성들 그대로 노출돼

SBS '배가본드'가 방송에서 적나라한 성상납 장면을 담아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제시카 리(문정희 분)가 전투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고위층을 상대로 로비하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가 된 것은 해당 장면에 대한 연출 때문이었다. 양복을 입은 남성들과 한복을 입고 식당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등장했다.

한복을 풀어 헤치는 여성들 모습에 남성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윽박 질렀지만 다음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이하 SBS '배가본드'
이하 SBS '배가본드'

국방부 정책실장(박만영 분)이 기습적으로 방에 들이 닥쳐 본 모습은 술에 취한 채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옷을 벗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이었다.

속옷만 입은 채로 여성의 무릎에 누워 음식을 받아 먹는 남성, 여성들과 몸을 부비며 노래를 부르는 남성들이 그대로 노출됐다. 심지어 여성들은 나체를 연상하는 모습으로 모자이크 처리됐다. 방에서는 몰래 카메라가 등장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디시인사이드, 디미토리, 인스티즈 등에서는 해당 장면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15세 제한을 두고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고 하지만 공중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에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방송 이후 SBS 배가본드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그만 볼 거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뭣들 하는 짓이냐? 더러워서 못 보겠다. 정신 차려라", "사과하고 성접대 장면 삭제해라" 등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SBS '배가본드'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SBS '배가본드'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