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검은 연기로...” 오늘(28일) 울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폭발

울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선박 폭발 화재에서 선원 46명이 모두 구조됐다.

28일 오전 11시쯤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2만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가 폭발했다. 당시 배에는 러시아, 필리핀 국적 등 외국인 선원 2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배에서 난 불은 옆에 있던 싱가포트 국적 4만5000t급 유조선 '바우달리안'호에도 옮겨붙었다. 이 배에도 21명의 선원이 탑승해있었지만,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선원 25명을 포함해 46명이 전원 구조됐다.

울산대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고지점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자, 근처에 있던 시민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상황을 알렸다. 울산대교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됐으며, 다른 선박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해경과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진압 및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구조 과정에서 9명이 다쳐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해경은 석유제품이 실린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