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트위터에 스님 조롱 사진 올렸다 피소 당해

2019-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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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사과 표명하고 게시물 삭제
스님들은 최초 합성자를 찾을 때까지 고소 유지할 거라고 밝혀

공지영 씨 / 뉴스1
공지영 씨 / 뉴스1

소설가 공지영 씨가 조계종 스님들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했다. 스님들 회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기 때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6일,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이 종로경찰서에 공지영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조계종이 문제 삼은 게시물은 지난 20일 올라온 것으로 2016년 9월 16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사진을 변형한 것이다.

스님들은 "조계종에서 최고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예하 사진과 종단 승려와 신도가 지켜야 할 교시가 있던 곳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하고 황교안 대표 사진을 넣어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장면으로 오인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명한 소설가로 글의 파급력이 엄청난 피고소인은 합성사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모욕적 사진을 그대로 게재했고, 조롱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는 이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관련 반응으로 상처를 입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공지영 씨는 지난 26일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하네요.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습니다.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며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조계종 관계자는 "공지영 씨가 더 성의 있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공 씨가 합성사진을 다른 사람에게서 받았다고 했다"며 "최초 합성자를 찾을 때까지 고소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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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