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에 한반도 상륙” 태풍 미탁과 관련 '나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2019-09-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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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미탁' 예상경로
10월 3일 남부지방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듯

기상청이 30일 오후 발표한 태풍 '미탁' 예상경로 /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이 30일 오후 발표한 태풍 '미탁' 예상경로 / 기상청 홈페이지

10월 3일 개천절 휴일을 앞두고 제18호 태풍 '미탁' 북상 소식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탁'이 대만과 중국을 스치면서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내다봤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10월 3일 전남 서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미탁'은 30일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16㎞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탁'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다.

기상청은 '미탁'이 대만과 중국 본토를 스치면서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탁은 대만과 중국 본토를 스친 뒤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현재 '미탁'은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이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 본토를 스친 뒤 개천절인 3일 아침 전남 서해안에 상륙한 직후에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으로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즉 한반도 상륙 직후에는 가장 셀 때보다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탁'은 3일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 '미탁'이 대만이나 중국 해안을 거쳐 오면서 지면과 마찰로 약하고 느려질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