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산행 노인 고관절골절, 인공관절 반치환술로 담날부터 조기보행

2019-09-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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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바로병원 척추고관절센터 이정준병원장 / 출처 바로병원쌀쌀해진 아침날씨와 큰 일교차

사진설명 바로병원 척추고관절센터 이정준병원장 / 출처 바로병원
사진설명 바로병원 척추고관절센터 이정준병원장 / 출처 바로병원

쌀쌀해진 아침날씨와 큰 일교차로 감기환자가 제법방문하는 것을 본다. 이렇게 선선해진 가을이 오면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쯤 단풍구경이나 캠핑과 같이 함께 하고 싶은 게 자식된 마음이다. 주말에 부모님께 단풍구경 계획차 연락을 드렸더니 몇일 전 산행 도중 넘어져 팔꿈치가 깨지고 엉덩방아를 찍었다고 한다. 당장이라도 가까운 병원을 모시고 가야하는 상태일법 한데 부모님은 넘어진 후 고관절과 척추부위를 부딛혔으나 다음날 화장실도 다녀오고 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튿날 부터는 걷기조차 힘들어 곧바로 가까운 전문병원을 가보라고 권유했으나 노인이라 쉽지 않아 119에 의존하여 대학병원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응급실 x-ray 촬영결과 고관절 경부골절도 진단받았다.

노인골절 대부분이 고관절 골절, 인공관절 반치환술로 회복속도 빨라져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관절 골절 후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지만 몇가지만 주의하고 또한 골절 범위에 따라 전문병원의 수술법이 달라진다는 점만 고려하자.

고관절 경부골절은 대퇴부의 머리 부분만 손상이 있는 경우로 머리에 해당되는 대퇴부경부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골두를 고관절 대퇴부에 삽입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 또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고령인 경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속도가 빨라 최대한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수술법이다. 부분치환술의 경우 탈구의 위험도 적고, 본원의 경우 무중력장비(G-trainer)를 이용하여 수술 다음날 보행을 시작하여 2주정도면 일상생활 회복이 가능한 수술이다.

고관절골절 방치하면, 2차 합병증으로 사망위험도 높아

체력이 약한 고관절 환자는 대부분이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지병을 가지고 있고, 골밀도 또한 굉장히 낮아 골절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고령환자들은 자식들에게 “이정도면 참을만 하다고” 버티다가 더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공고관절 반치환 수술은 인공관절 전체를 치환하는 수술에 비해 장시간 방치만 하지 않는다면 2차 사망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반치환술은 인공골두의 미세한 각도차이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고관절 인공골두 삽입시 절개부위를 크게 가져가면 회복속도가 느리므로 의료진의 숙련도와 시스템이 충분한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최소절개술과 고관절골두 삽입전 근육을 최대한 당겨주어 시야확보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것은 탈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고령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 부분근육절개 후 봉합술을 진행하여 수술 후에도 탈구없이 보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게 관건이다.

고관절수술, 고령환자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재활시스템이 가장 중요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부분치환술은 회복기간도 짧고 수술 후 보행재활만 충분히 고려해주면 퇴원 또한 현저한 차이가 난다. 특히 고령인 경우는 수술 후 걷는 것에 불안감이 존재하는데 이런 조기보행이 필요한 노인환자, 그리고 고난이도가 있는 수술환자의 조기보행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 무중력보행장비 (미국 NASA기술의 무중력장비) G-trainer 일명 지-트레이너이다.

수술 후 익일부터 무중력재활장비 센터에 방문하여 슈트 착용 후 무중력 보행장비에 올라타게 되는데 슈트와 기계가 몸을 잡아준 후 공기를 주입하면 무중력상태가 만들어진다. 공기부하의 량에 따라 90프로이상 주입하면 무중력상태로 떠있게 되며 공기부하를 60%로 줄이면서 무중력 보행을 하게되면 수술 후 다음날 걷는 게 가능해 진다.

무중력장비는 독일재활기술에서 착안된 기획으로 미국에서 만들어 국내최초로 본원에 도입되었다. 무중력장비는 무릎 인공관절환자, 고관절, 그리고 전방십자인대 관절수술, 고난의도 척추 수술 후 다양하게 프로그램화 되어 있어 수술 후 빠른 회복능력을 자랑하게 만든 기술이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무엇보다 자식들의 꾸준한 골밀도 관리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고령환자용 지팡이나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하여 골절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home 정봉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