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합니다... 살인자가 제 '유튜브 영상' 애독자였습니다”

2019-10-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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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가 끔찍하게 살해당한 사건
디바제시카, “내 채널 정체성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디바제시카 인스타그램
디바제시카 인스타그램

유튜버 디바제시카(이승주·35)가 최근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련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디바제시카는 SNS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디바제시카는 한 사건과 기사를 언급하며, 해당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올렸다.

디바제시카 SNS
디바제시카 SNS
디바제시카가 말한 사건은 남성 A(26) 씨가 5살 의붓아들을 살해한 사건이다. A 씨는 지난 25일 집에서 의붓아들을 20시간 넘게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체포된 후 일부 매체들은 "A 씨는 평소 잔혹한 사건에 흥미가 있었고, 페이스북에 몇 달간 한 유튜버 영상을 꾸준히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SBS 뉴스는 "미스터리 스토리 텔러로 불리는 이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국내외 각종 사건·사고와 음모론 등을 다루며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5살 의붓아들 살해' 계부 SNS에 살인사건 영상물 가득 5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계부가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살인 사건을 다룬 영상물을 대거 올렸던 것으로 30일 확인됐습니다. 평소 잔혹한 사건에 흥미가 있던 피의자가 반복적으로 살인 관련 영상물을 시청하면서 폭력에 둔감해져 의붓아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SBS NEWS
디바제시카는 이런 내용을 담은 SBS 뉴스 기사를 자신의 SNS에 캡처해 올렸다. 해당 보도에서 지목된 유튜버가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디바제시카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참담했다"라며 "내 채널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간 '토요미스테리'(디바제시카의 유튜브 콘텐츠)를 좋아해 주신 분들을 '잠정적 범죄자'로 생각하는 것은 당치도 않다"라고 했다.

디바제시카는 "그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5살 나이에 처참한 죽임을 당한 그 어린아이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착잡해했다.

유튜브, '디바제시카'
유튜브, '디바제시카'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