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용의자 특정에 봉준호 감독이 한 말

2019-10-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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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한국 사회에는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았었다”
봉준호 감독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살인의 추억'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LA타임스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축제 비욘트 페스트(Beyond Fest)에서 최근 한국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해 이처럼 소회를 전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봉준호 감독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은 한국에서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한국 사회에는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찰관부터 기자와 사건에 관련된 많은 사람을 만났던 사실을 언급하며 "드디어 지난주에 나는 범인의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내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인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 9건을 비롯해 추가 범행 5건 등 총 14건의 범행을 저질렀음을 경찰에 자백했다고 밝혔다.

영화 '살인의 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

이 씨의 자백은 이 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이다.

화성사건 이외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