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까지 그리며 구체적으로 자백한 이춘재, '암수살인' 주지훈처럼...

2019-10-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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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범행 사실 자백한 이춘재
상세하게 소환해낸 당시 범행 기억

이춘재 / 연합뉴스
이춘재 / 연합뉴스

이춘재(56)가 화성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 살인과 30여 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가운데, 이춘재의 경찰 진술 당시 상황이 전해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외부의 도움 없이 자신의 범행 모두 스스로 기억해낸 뒤 경찰에 진술했다.무려 33년 전에 벌인 40여 건의 범행을 스스럼 없이 기억해 낸 것이다.

이춘재가 자발적으로 자백하기까지 경찰은 확보한 증거나 당시 수사기록을 이춘재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이춘재는 경찰 도움 없이 스스로 당시 범행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억해냈다고 알려졌다.

특히 대략적인 범행 시기, 장소 등을 상세히 자백했으며, 범행 장소를 직접 그림으로까지 그리며 경찰에게 설명했다. 이는 마치 영화 '암수살인'에서 형사에게 살인 자백을 직접 노트에 털어놓은 범인의 소름 돋는 행동을 연상케 했다.

이춘재 자백이 대체로 사실과 일치한다고 볼 때, 일각에서는 이춘재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범행 내용을 기록해놨을 가능성에 대해 제기하고 있다.

이하 영화 '암수살인' 스틸컷
이하 영화 '암수살인' 스틸컷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