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와 속옷을 벗은 남성이 부모님 농장을 망치고 도망갔어요”

2019-10-04 10:20

add remove print link

인천 남동구 꽃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사건
남성, 나체인 상태로 화분, 어항 등 농장 기물들 부숴

부모님 농장에 한 남성이 침입해 나체로 농장을 망친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지난 10월 "새벽에 어떤 사람이 부모님 농장에 들어와 쑥대밭을 만들고 도망갔다"라며 위키트리에 직접 제보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 8단지 아파트 쪽에서 꽃 농장 비닐하우스 2개를 크게 하신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이날 농장이 다 망가져 CCTV를 확인해봤다"라며 "CCTV를 보니 (한 남성이) 하우스 강화 유리 미닫이문을 부수고 들어와 바지와 속옷, 신발을 벗고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취미로 모으시는 수석 장식장을 부순 후 그 안에 있던 값비싼 수석들을 바닥에 던졌다"라고 했다.

A 씨는 "어머니가 키우고 계신 대형어항 3개를 박살 내서 물고기들이 다 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은) 농장에 있는 의자로 탁자, 서랍장과 다육이들 화분 있는 곳에서 화분들을 부셨다"며 "돌을 던져 다육이들을 죽게 만들었다. 비닐하우스 한쪽을 라이터로 지진 흔적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하 제보자가 보낸 현장 사진
이하 제보자가 보낸 현장 사진

A 씨는 "부모님께서 농장을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국과수가 방문해 다 조사하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정확한 지문은 없고 쪽지문들만 발견됐다"라고 했다.

A 씨는 "증거는 CCTV 영상과 벗어 놓고 간 신발과 옷인데 경찰이 '이것들로 잡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불법체류자 외국인일 경우 더 못 잡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A 씨는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더 이상 이런 사람에게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벗어놓고 간 신발 한 짝
남성이 벗어놓고 간 신발 한 짝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