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년만에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진짜 노림수는 '클라우드 게임'?

2019-10-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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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컨트롤러 필요 없어…외신 “게임에 최적화”
스마트폰 하나로 클라우드 게임 즐길 수 있다는 강점
서피스 듀오, 내년 말 출시 예정... 가격은 미정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닌 2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 / 뉴스1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닌 2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 / 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가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별도 기기를 살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MS가 유튜브에 공개한 서피스 듀오 소개 영상에 엑스클라우드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별도 기기 없이 서피스 듀오를 펼쳐 두 번째 화면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형태다.

서피스 듀오는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MS가 2년만에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14.22cm(5.6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나란히 붙은 형태로, 펼치면 21.08cm(8.3인치)로 확대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보다는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LG V50 씽큐'와 유사하나 일체형인 제품이다.

관련업계는 서피스 듀오가 엑스클라우드를 보급하는 촉매제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게임은 사용자가 기기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스트리밍 형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서비스를 말한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돼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클라우드 게임은 대개 별도 컨트롤러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구글은 지난 3월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하면서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 있는 '스타디아 컨트롤러'를 69달러(약 8만3000원)에 별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4일 SK텔레콤과 MS이 '검은사막'을 시연할 때도 엑스클라우드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 컨트롤러를 연결했다.

반면 서피스 듀오가 널리 보급된다면 별도 컨트롤러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8월27일 '지포스 나우'를 첫 선보이며 서피스 듀오와 유사한 듀얼 스크린폰 V50 씽큐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외신은 '게임기'로서 서피스 듀오의 가능성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서피스 듀오가 "닌텐도 DS와 유사하다"며 "게임에 최적화됐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씨넷은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펼쳤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며 "서피스 듀오는 완전히 펼치지 않아도 두 번째 화면을 키보드나 게임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묘사했다.

서피스 듀오는 오는 2020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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