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철도시설공단 관리 터널 212곳 중 화재 감지기 '전무'”

2019-10-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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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사고 일반사고보다 구조상 더 큰 피해···대책 마련 시급”
김상균 철도시설공단이사장 “빠른 대책 요구하는 사항···늦어져서 송구”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만지고 있다. 2019.10.7/뉴스1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만지고 있다. 2019.10.7/뉴스1

최근 원주~강릉간 KTX 탈선 및 청주 오송역 인근 단전사고 등 철도 운행 사고가 잦은 가운데 철도터널내 화재감지기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자유한국당, 대전중구)의원은 7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열린 한국철도시설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54곳, 일반철도 158곳 등 전국 212곳의 철도 터널 중 화재 감지기가 있는 터널은 한 곳도 없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화재 시 승객 생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연설비, 배연설비, 대피통로, 교차 통로 방은 문이 설치된 곳이 10%도 채 되지 않았다"며 "심지어 일반철도 터널의 경우 대피로나 대피통로가 아예 없는 곳이 57곳에 달한다"고 따졌다.

그는 그러면서 "철도는 대규모 인원을 수송하는 국민의 교통수단으로서 안전사고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터널 사고는 일반 사고보다 구조상 더 큰 피해가 올 수밖에 없는 만큼 국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균 철도시설공단이사장은 이에 " 빠른 대책을 요구하는 사항인 줄 알지만 늦어져서 승객들에게 송구할 뿐"이라며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home 심재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