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일본 아이치 트레엔날레 '소녀상' 전시, 내일(8일) 재개된다

2019-10-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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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세력과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중단됐던 소녀상 전시
8일 오후부터 재개…오는 14일 폐막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면서 전시중단 사태를 맞았던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그 후'가 8일 오후부터 재개된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제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8일 오후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정확한 재개 시간은 8일 오전 10시 발표될 예정이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체 행사는 오는 14일 폐막하기 때문에 일반 관람객들이 기획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을 볼 수 있는 것은 1주일이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 연합뉴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 연합뉴스

아이치 트리엔날레와 기획전을 각각 담당하는 두 실행위원회는 우익 세력과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중단됐던 기획전을 이달 6~8일 중 재개하기로 지난달 30일 합의하고 구체적인 재개 방법과 일정을 논의해 왔다.

트리엔날레 측은 경비와 관련한 협력, 필요에 따른 관람객 교육, 전시 중단과 관련한 검증위 중간보고서 내용의 관람객 고지 등을 전시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고 기획전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 8월 1일 시작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것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문제 지적과 우익 세력의 반발로 개막 나흘째인 8월 4일부터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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