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내년 이익의 관건은 기저전원 이용률”

2019-10-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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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
2019년 하반기 실적과 2020년 연간 이익추정의 간극

한국전력
한국전력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국전력에 대해 원·달러 환율 부담은 여전하며 석탄투입단가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았고 원전 이용률은 추가 하락했기 때문에 3분기 영업실적이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1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올 여름 덥지 않았던 날씨 때문에 성수기 판매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기저발전 이용률은 원전 65%, 석탄 90%로 엇갈리는 가운데, 기대했던 석탄단가 하락효과가 예상보다 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는 석탄단가 하락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한빛 원전 등에서 추가 정비지연이 발생해 원전 이용률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전 사후처리 비용과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와 관련한 일시적 비용증가 가능성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연간 기준 영업 적자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대했던 감익 종료는 빨라도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원전 추가 지연과 일부 일회성 비용 발생 여부를 감안한다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원자재 가격 흐름은 내년 1분기 실적에 이미 반영되고 있으며 일부 원전 지연 이슈를 보수적으로 반영해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라며 “문제는 올해 하반기 부진과 내년 실적개선의 간극”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실적의 모멘텀은 6개월 선행하는 비용지표에 비례하여 축적되기 때문에 결국 누적된 기다림만큼 실적과 주가라는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