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방통기금 납부로 290억원에 달하는 비용 지출이 특별히 더 반영”

2019-10-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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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 영업이익 2841억원으로 부진한 실적 흐름 이어질 전망
KT의 경우엔 3분기에도 상대적 주가 부진 전망, 하지만 장기 키맞추기식 주가 상승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8일 KT에 대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IFRS 15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어든 2841억원, 순이익은 39% 감소한 1350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컨센서스(영업이익 3204억원)을 하회할 뿐만 아니라 극히 부진했던 2분기 영업이익보다도 크진 않지만 더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전체 마케팅비용은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7% 정도로 적지 않은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IFRS 15 기준에서는 가입자유치비용을 자산화하여 약정기간 동안 보조금을 안분하여 비용 처리한다. 그런데 KT의 경우 경쟁사들과 달리 2018년 구 회계기준 마케팅비용 감소 폭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올해 2분기 및 3분기엔 경쟁사들과 똑같이 5G 가입자 유치비용이 급증한 상태”라며 “따라서 전분기 대비 마케팅비용 증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기 상각 처리하는 마케팅비용의 경우엔 3분기에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자산화되는 마케팅비용은 큰 폭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회성비용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KT는 3분기마다 방통기금을 납부하는데 본사 200억원+스카이라이프 90억원 합쳐 총 290억원 수준으로 적지 않다”며 “2분기엔 총 350억원 달하는 일회성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지만 3분기에도 분기 실적상으로는 결코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3분기 자회사 실적이 좋았던 역기저 효과도 있겠지만 2분기 대비로는 방통기금 납부로 스카이라이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볼 때 3분기 KT에 대한 투자가들의 반응은 크게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중립적 반응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자체로만 보면 극히 부진했던 2분기보다도 더 부진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지만 이동전화매출액이 전분기비 큰 폭 성장함에 따라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